1. 록앤롤과 함께한 낭만 학창 시절
영화 그리스는 1971년 짐 제이콥스와 워런 케이시가 만든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원작이며 영화는 1978년에 개봉합니다. 1950년대 미국의 하이틴 문화를 풍자한 작품으로 로큰롤, 펑크스타일 음악과 함께 학창 시절의 사랑과 우정을 다룹니다. 1972년 브로드웨이에서 본격적으로 공연되어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1970년대 후반, 뮤지컬 영화 붐이 다시 일어나면서 파라마운트 픽쳐스가 영화화를 진행합니다. 감독은 뮤지컬 연출 경험이 있던 랜달 클라이저가 맡았는데 뮤지컬에서 사용된 곡을 영화 버전에 맞게 편곡하고 몇 곡은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당시 TV시트콤, 웰컴 백 코터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라 토요일 밤의 열기로 대스타가 된 존 트라볼타는 댄스와 뮤지컬 연기가 가능한 배우로 평가받으며 남자주인공에 캐스팅됩니다. 여자 주인공 역은 수잔 데이나 캐리 피셔가 물망에 올랐으나 존 트라볼타의 강력한 추천으로 올리비아 뉴튼 존이 캐스팅됩니다.
2. 댄디와 샌디, 그 여름의 추억
영화는 1977년 여름 미국 캘리포니아의 무더위 속에서 촬영하였고 1950년대 한 여름의 해변을 배경으로 합니다. 순진하고 착한 소녀 샌디 올슨과 반항적인 매력을 가진 대니 주코는 여름방학 동안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샌디는 여름이 끝나면 호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두 사람은 아쉬운 이별을 하게 됩니다. 대니는 샌디와의 특별한 순간을 가슴에 품은 채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다시 학교 생활을 시작합니다. 예상치 못하게 샌디는 호주로 떠나지 않고 라이델 고등학교로 전학 오게 됩니다. 그녀는 친절한 친구 프렌치를 만나며 핑크 레이디즈 그룹에 합류합니다. 한편 대니는 여름 동안 로맨틱한 연인이었지만 학교에서는 거친 가죽 재켓을 입고 로큰롤을 즐기는 터프한 리더로 돌아갑니다. 샌디와 다시 만난 그는 친구들 앞에서 쿨한 척하며 무심하게 행동하고 샌디는 실망합니다. 대니는 샌디에게 맞춰 바뀌려고 노력하지만 계속 실수를 하고 결국 샌드는 바람둥이 톰과 데이트를 시작합니다. 대니의 친구 케니키는 자동차 경주에서 라이벌 리더와 대결하기로 하지만 사고로 인해 대니가 대신 출전하게 됩니다. 대니는 라이벌을 이기며 샌디에게 자신의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샌디는 대니가 터프한 이미지를 버리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자신도 편화가 필요하다고 결심합니다. 졸업 파티가 열리는 날, 샌디는 검은 가죽 옷과 빨간 립스틱을 바른 섹시한 모습으로 변신합니다. 대니는 그녀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완전히 매료되어 졸업 축제에서 마침내 공식적인 커플이 됩니다.
3. 청춘의 열기, 사랑의 멜로디
영화 그리스는 로큰롤과 뮤지컬 넘버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영화로 사운드트랙 역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첫 번째 대표곡은 "Grease is the word"입니다. 이 곡은 오프닝 테마곡으로 영화가 시작되면 애니메이션 오프닝 시퀀스가 등장하며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소개되는데 밝고 경쾌한 색감으로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상징합니다. 그리스는 그 단어야, 모두가 다 아는 그 단어야의 가사로 시작하는데 그리스는 단순히 자동차 기름이라는 뜻이 아니라 1950년대 젊은이들의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과 하이틴 문화를 상징합니다. 1950년대 배경이지만 1970년대 감성을 가미해 더 현대적인 느낌을 줍니다. 이 곡에는 자유, 개성, 반항, 사랑, 우정이 가득한 하이틴 문화를 대표하는 단어들이 담겨있는데 이것은 영화 그리스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두 번째 대표곡은 "Summer Nights"입니다. 이 곡은 고등학교의 첫 등교날, 샌디와 대니가 여름 방학 동안에 있었던 로맨스를 각자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에 등장합니다. 하지만 각자의 시선에서 완전히 다른 버전으로 노래하는 장면입니다. 샌디는 순수한 사랑 이야기, 대니는 자랑스럽게 과장된 이야기로 친구들에게 말합니다. 재미있는 남녀 대비구성과 중독성 강한 "Tell me more"의 후렴구로 유명한 곡입니다. 영화 초반에 등장해 캐릭터의 관계와 감정을 명확하게 설명합니다.
영화는 첫사랑의 설렘과 갈등, 그리고 성장 이야기를 통해 모든 이들의 낭만적인 청춘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