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꿈과 사랑의 교차점에서 춤추다
라라랜드는 현대 뮤지컬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 작품으로 꿈과 사랑, 선택과 현실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두 예술가의 이야기를 감각적이고 서정적으로 담아냈습니다.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의 열정적인 연기와 저스틴 허위츠의 감미로운 음악,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연출력이 어우러져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라라랜드는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과 배우 지망생 미아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서로의 꿈과 사랑을 키워가다 현실과 갈등하며 헤어지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둘은 서로를 격려하며 예술가로서 성장하지만 결국 각자의 꿈을 위해 다른 길을 선택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두 사람은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꿈과 사랑이 교차하는 삶의 복잡함을 표현합니다.
우리는 꿈을 향한 열정이 때로는 사랑과 충돌하여 이별하는 순간을 마주하곤 합니다. 세상을 헤쳐나가야 하는 불안한 심리가 가득한 젊은 시절은 꿈과 현실의 균형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사랑이라는 꿈같은 존재도 사실은 현실에 맞게 선택해야 이별의 순간이 멀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가혹한 현실을 탓하게 됩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지지하지만 감당해야 할 사랑의 크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 되돌아본 그때 그 사랑은 영원하지는 않았지만 각자의 삶에서 기반이 된 그 시기의 사랑이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들어 준 소중한 일부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2. 별빛 속에서 찾은 꿈의 멜로디
라라랜드의 첫 번째 대표곡은 "Another Day of Sun"입니다. 이 곡은 영화의 오프닝 장면에서 등장하며 로스앤젤레스의 고속도로 위에서 경쾌한 리듬에 맞춰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꿈을 노래하는데 햇살 아래 펼쳐지는 장면은 생동감을 극대화합니다. 그러나 희망과 낙관적인 가사 뒤에는 꿈을 향한 길이 험난하고 불확실하다는 암시도 담겨 있습니다. 곡 스타일은 라틴 재즈와 팝의 요소가 결합되어 독특하면서도 경쾌한 분위기이며 안무와 합창을 통해 도시의 역동성과 다채로움을 표현합니다. 트럼펫, 트롬본, 현악기, 피아노, 타악기가 어우러져 빅밴드 스타일의 풍부한 사운드가 활력을 더합니다.
두 번째 대표곡은 "City of Stars"입니다. 이 곡은 세바스찬이 로스앤젤레스의 매력을 느끼며 그곳에서 꿈을 찾고 사랑을 기대하는 내용을 노래합니다. 후반부에서는 미아와 듀엣으로 전환되며 두 사람의 사랑과 함께 그들이 서로의 영감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간결하고 서정적인 멜로디에 반복적인 구조를 갖는데 어쿠스틱 피아노 반주와 느린 템포가 곡의 배경이 되는 로스앤젤레스 별밤 색채와 어우러져 몽환적이고 애틋한 분위기를 강조합니다. 왈츠 리듬, 재즈적인 화성 진행이 세련미를 더해 기존의 뮤지컬 영화와는 차별화된 음악적 분위기가 돋보입니다. 특히, 기교를 배제한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의 담담하고 자연스러운 보컬은 진정성과 감동을 전달합니다.
3. 사랑의 선율을 그리다
영화 라라랜드의 음악 감독인 저스틴 허위츠는 미국의 작곡가이자 영화 음악가이며 영화감독 데이미언 셔젤과의 협업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음악과 작문을 전공하고 대학 시절 데이미언 셔젤과 만나 창작 파트너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가 데이미언 셔젤 감독과 협력으로 음악적 역량을 발휘한 작품은 "위플래시", "라라랜드", "퍼스트맨", "바빌론"이 있습니다. "위플래시"에서는 강렬한 재즈 음악을 통해 긴장감 있는 서사를 강조하여 음악이 스토리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받아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라라랜드"는 팝 적인 재즈가 담긴 뮤지컬 영화라는 음악적 역량을 극대화했습니다. 그는 라라랜드에 수록된 모든 곡을 작곡하였는데 "City of Stars"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하였고 이외 골든 글로브상, 그래미상을 수상했습니다.
그의 음악 스타일은 고전 영화 음악과 재즈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합니다. 재즈, 클래식, 현대음악을 아우르는 다양한 음악적 어법으로 영화의 감정을 강화합니다. 특히, 재즈 피아노와 현악기를 활용한 깊이 있는 감성 표현이 돋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