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음악 속에 숨겨진 가족의 기억
어거스트 러시는 2007년에 개봉한 음악 드라마 영화로 커스틴 쉐리단 감독이 연출을 맡고 케리 러셀, 조너선 리스 마이어스, 프레디 하이모어, 로빈 윌리엄스가 출연합니다. 이 영화는 음악을 통해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가는 한 소년의 여정을 다루며 캐릭터 간의 연결과 감정 전달을 음악으로 풀어냅니다.
첼리스트 라이라와 록 가수 루이스는 운명처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헤어지게 됩니다. 라이라는 임신 사실을 모른 채 루이스와 헤어지고 아이는 고아원에 보내집니다. 고아원에서 자란 에반 테일러는 부모가 자신을 버리지 않았다고 믿으며 자신의 재능인 음악을 통해 가족을 찾으려 합니다. 고아원을 떠난 에반은 뉴욕으로 향해 거리의 음악가인 위저드를 만납니다.
그의 도움으로 "어거스트 러시"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하고 에반의 천재적인 재능은 점차 사람들에게 알려지며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작곡 기회를 얻게 됩니다. 한편 에반의 부모인 라이라와 루이스는 오해와 상황으로 인해 헤어진 후 여전히 서로를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반은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작곡한 교향곡을 통해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으며 센트럴 파크에서 대규모 공연을 열게 됩니다. 공연 당일, 라이라와 루이스는 각자 자신의 길을 걷다가 에반이 작곡한 음악에 이끌려 공연장에 도착합니다. 음악을 통해 세 사람은 서로를 알아보고 감동적인 재회를 이룹니다. 영화는 음악이 인간의 영혼을 연결하고 희망과 사랑을 되찾게 하는 강력한 힘을 보여줍니다.
2. 멜로디로 연결된 운명의 선율
어거스트 러시 역의 프레디 하이모어는 음악 천재를 연기하기 위해 촬영 전 수개월 동안 드럼, 기타, 그리고 피아노를 배우고 연습했습니다. 진짜 연주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손동작도 완벽히 익혀 영화의 진정성을 높였습니다. 영화는 뉴욕의 센트럴 파크, 워싱턴 스퀘어 파크, 줄리아드 음악원 등 상징적인 장소에서 촬영되었는데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센트럴 파크 공연 장면은 실제 공원에서 대규모 세트를 설치하고 오케스트라를 배치해 생동감 있는 공연을 촬영했습니다.
어거스트 러시의 음악 감독은 마크 맨시나입니다. 그는 미국의 영화 음악 작곡자와 음악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애니메이션, 드라마, 액션 영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장르를 아우릅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라이온킹, 모아나, 스피드 등이 있습니다. 영화 어거스트 러시의 사운드 트랙은 여러 음악가들과 작업을 했고 "August's Rhapsody"를 협업하여 작곡했습니다.
영화 어거스트 러시의 첫 번째 대표곡은 "Raise up"입니다. 이 곡은 어거스트가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자신과 세상을 연결하는 중요한 순간에 등장합니다. 역경과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고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며 꿈을 향해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자신을 믿고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라는 희망적인 메시지와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는 열망을 표현합니다. 특히, 가스펠 음악으로 솔로 보컬과 합창단이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합창을 통해 음악이 가진 공동체적 힘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어쿠스틱 피아노 반주의 어두운 느낌인 단조로 시작되는데 내면의 목소리와 대화하는 느낌, 단단한 힘의 보컬이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이 곡은 감동적인 메시지와 음악적 완성도로 2008년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며 음악적 성취를 인정받았습니다.
두 번째 대표곡은 "August's Rhapsody"입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센트럴 파크 공연 장면에서 연주되는데 어거스트가 가족과 재회하는 과정과 동시에 전개됩니다. 특히 곡이 연주되는 동안 부모인 라이라와 루이스가 각각 센트럴 파크로 이끌려와 서로를 발견하는 장면에서 깊은 감동이 느껴집니다. 곡은 클래식 교향곡의 형식을 따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가미된 독특한 스타일입니다. 피아노, 현악기, 관악기 등을 사용하여 뉴욕 도심에서 들릴만한 사이렌 소리를 만들어 내어 현대적 감각이 녹아있습니다.
이 곡은 영화의 스토리와 유기적인 연결을 갖는데 어거스트와 부모를 연결하는 매개체이자 그의 음악적 재능과 창의성을 상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