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노래가 만든 새로운 운명
영화 예스터데이는 비틀스의 음악을 소재로 한 로맨틱 코미디이자 판타지 영화로 흥미로운 가정법적 설정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각본은 리처드 커티스가 맡았는데 그는 러브 액츄얼리, 어바웃 타임 등으로 유명한 영국의 대표적인 로맨틱 코미디 작가입니다. 주인공 잭 말릭 역은 주로 영국 드라마에서 활동하던 배우인데 실제로 기타와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를 수 있어 캐스팅되었고 이 작품을 통해 주연으로 발돋움합니다. 잭의 오랜 친구이자 매니저인 엘리 애플튼 역에는 영화 신데렐라, 맘마미아 후속작으로 잘 알려진 릴리 제임스가 캐스팅됩니다. 영화 속 특별 출연으로 본인의 역할을 연기한 에드 시런은 영화에 재미를 더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비틀스의 음악을 활용할 수 있는가였습니다. 비틀스의 음악 판권은 당시 소니뮤직과 비틀스 멤버들, 존 레넌의 유족들이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제작진은 정식으로 허가를 받아 비틀스의 17곡을 영화에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촬영은 2018년 4월부터 7월 동안 영국 여러 지역에서 진행되었는데 삼각대나 스테디캠 없이 촬영자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여 흔들리는 화면과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현실감과 긴장감을 극대화합니다. 이런 촬영기법은 인물의 시선을 따라 하거나 현장감 있는 시점을 제공하기 때문에 관객이 상황에 몰입하기 쉽게 만듭니다.
2. 한 남자의 기적이야기
영국의 작은 마을에서 가수 겸 작곡가로 활동하는 잭 말릭은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하는 무명 뮤지션입니다. 그의 오랜 친구이자 매니저인 엘리 애플튼은 그를 꾸준히 응원하지만 잭은 점점 음악을 포기하려 합니다. 어느 날, 전 세계적으로 12초 동안 정전이 발생하는 기이한 사건이 일어나는데 그 순간 잭은 자전거를 타다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그 후 회복한 잭은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던 중 비틀스의 명곡 "Yesterday"를 기타로 연주합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이 노래를 전혀 알지 못합니다. 잭은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지만 비틀스가 존재한 적이 없는 세상이 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잭은 오직 그만이 비틀스의 음악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용해 비틀스의 명곡들을 자신의 곡인 것처럼 발표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반응이 미미하지만 점점 인기를 끌며 유명해집니다. 그의 음악적 재능을 알아본 세계적인 가수 에드 시런이 잭을 조언하며 함께 활동하게 되고 잭은 대형 음반사와 계약을 맺고 글로벌 스타로 떠오르게 됩니다. 잭이 스타로 떠오를수록 그들의 삶은 점점 변합니다. 매니저 엘리는 그를 좋아하지만 잭의 바쁜 일정 속에서 두 사람은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잭은 자신이 아닌 비틀스의 음악 덕분에 성공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두 명의 낯선 팬이 잭을 찾아와 그들 역시 비틀스를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하지만 그들은 잭을 비난하는 대신 그가 비틀스의 음악을 세상에 다시 전한 것에 감사해합니다. 잭은 결국 콘서트 무대에서 자신이 비틀스의 음악을 훔친 것이며 원래는 자신이 만든 곡이 아니라고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그리고 모든 음악을 무료로 배포하며 더 이상 스타의 삶을 살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잭은 음악을 내려놓고 원래의 소박한 삶으로 돌아가 엘리와 다시 사랑을 키우며 함께합니다. 두 사람은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잭은 작은 무대에서 노래하며 진정한 행복을 찾습니다.
3. 비틀스, 음악의 힘
영화 속에서 주인공 잭 말릭이 연주하거나 부르는 대표적인 곡들을 소개합니다. 비틀스의 가장 대표적인 발라드곡 중 하나인 "Yesterday"는 폴 매카트니가 작곡하고 1965년 앨범 "Help"에 수록되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잭이 처음으로 연주하며 비틀스의 음악이 사라진 사실을 깨닫는 중요한 장면에서 등장합니다. 1970년 비틀스의 마지막 앨범 타이틀 곡인 "Let It Be"는 폴 매카트니가 꿈속에서 어머니의 메시지를 듣고 만든 감동적인 노래입니다. 영화에서는 잭이 이 곡을 부모님에게 들려주려 하지만 여러 방해를 받으며 연주를 제대로 못하는 코믹한 장면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