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꿈과 희망을 찾아 떠나는 길
이 영화는 1939년 제작된 판타지 영화로 프랭크 바움의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원작으로 합니다. 원작 소설은 출간 직후 큰 인기를 끌었고 여러 차례 연극과 무성영화로 각색되었습니다.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 스튜디오는 디즈니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가 성공한 것을 보고 가족을 위한 판타지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흥행에 유리하다고 판단하여 영화화했습니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는 최초의 컬러 판타지 영화인데 흑백과 컬러를 혼합하여 사용하는 촬영 기법이 돋보이는 혁신적인 작품입니다. 도로시가 현실 세계에서 오즈로 이동할 때 흑백에서 화려한 컬러로 변환되는 장면은 영화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순간 중 하나입니다. 당시 영화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배우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마녀 역할의 마거릿 해밀턴은 녹색 피부 분장을 위해서 독성 화학 물질이 포함된 분장용 페인트를 사용하다 촬영 중 화상을 입었고 양철 나무꾼 역할을 맡았던 버디 에버슨은 메이크업에 사용된 알루미늄 분진 중독으로 하차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연기와 불꽃 효과는 실제 화약을 사용해 촬영할 정도로 제작 과정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당시에는 컬러 영화 촬영이 새로운 기술이었기 때문에 매우 밝은 조명이 필요했는데 배우들은 섭씨 40도에 달하는 극도로 높은 온도에서 땀을 흘리며 촬영해야 했습니다. 이와 같이 촬영 과정에서 겪은 많은 문제들은 영화 기술의 혁신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 우정과 모험이 빚어낸 명작
도로시는 미국 캔자스 농장에서 이모와 삼촌과 함께 살고 있는 소녀입니다. 그녀의 애완견 토토가 이웃집 미스 걸치에게 괴롭힘을 당하자 도로시는 집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강력한 회오리바람이 불어오면서 도로시와 집이 함께 하늘로 날아가게 됩니다. 도로시가 눈을 떠보니 마법의 세계인 오즈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북쪽의 착한 마녀인 글린다가 나타나 그녀를 환영하고 도로시가 그녀의 집과 함께 서쪽의 악한 마녀의 자매인 동쪽마녀를 우연히 죽였음을 알려줍니다. 글린다는 도로시에게 에메랄드 시티에 가서 위대한 마법사 오즈를 만나면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도로시는 빨간 루비 슬리퍼를 신고 노란 벽돌 길을 따라 에메랄드 시티로 여정을 떠나는 중에 세 명의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뇌를 갖고 싶어 하는 허수아비, 심장을 갖고 싶어 하는 양철 나무꾼, 용기를 갖고 싶어 하는 겁쟁이 사자는 도로시와 함께 각자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러 갑니다. 서쪽의 악한 마녀는 도로시의 루비 슬리퍼를 빼앗기 위해 그녀를 방해하지만 도로시와 친구들은 여러 난관을 극복하며 에메랄드 시티에 도착합니다. 오즈의 마법사는 마녀를 물리쳐야만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말합니다. 도로시와 친구들은 마녀의 성에서 붙잡히고 마녀가 도로시를 위협하던 중에 마녀에게 물을 뿌려 사라지게 만듭니다. 도로시는 마법사를 찾아가지만 마법사가 평범한 인간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마법사는 도로시 친구들에게 졸업장, 하트 모양의 시계, 훈장을 주며 그들이 원했던 것은 이미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해 줍니다. 착한 마녀 글린다는 도로시에게 빨간 루비 슬리퍼를 사용하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도로시는 신발을 세 번 두드리고 눈을 떠보니 캔자스 농장의 침대 위에 있음을 알아차립니다. 영화는 진정한 용기와 사랑, 지혜는 이미 우리 안에 있다는 것, 꿈을 꾸고 모험을 떠나는 중에 우리 자신을 찾고 성장한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는 수많은 패러디와 오마주를 낳으며 뮤지컬,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재해석되었습니다. 1978년 블랙 뮤지컬 버젼의 "The Wiz"와 2013년 영화 "Oz the Great and powerful", 2003년 뮤지컬 "Wicked"가 있습니다. 개봉 초기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지만 재개봉과 TV방영을 통해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으며 현재까지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특히, "Over thr rainbow"곡으로 1940년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했는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명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