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상을 울린 아름다운 목소리
영화 코다는 청각장애인 가족 속 유일한 청인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 감동적인 드라마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2014년 프랑스 영화 미라클 벨리에를 원작으로 하여 미국식 설정과 감성을 가미해 리메이크되었습니다. 원작인 미라클 벨리에는 청각장애 가족 속에서 혼자 듣고 말할 수 있는 소녀가 음악의 재능을 발견하는 이야기입니다. 원작은 배우들이 청각장애인을 연기했지만 영화 코다는 실제 청각장애인 배우들을 캐스팅하여 리얼리티를 높였습니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에서 청작장애인을 주연으로 내세운 드문 영화로 주목받았습니다. 가족 구성원 중 부모와 오빠 역할을 실제 청각장애 배우들이 맡아 더욱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영화 속에서 중요한 소통 도구로 미국식 수어를 활용하였으며 이를 자연스럽게 녹여내기 위해 배우들은 촬영 전 훈련을 받았습니다. 원작의 농장 배경을 어촌으로 변경하고 실제 어부들의 삶을 반영하기 위해 현지에서 촬영했습니다. 특히, 루비가 가족을 도우며 배에서 일하는 장면은 실제 현지 어부들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 촬영했습니다. 촬영기법도 주목해야 할 점이 있는데 청각장애 가족의 시점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기 위해 일부 장면에서는 '무음 처리' 기법을 활용했습니다. 루비가 중요한 무대에서 노래할 때, 가족이 음악을 듣지 못하는 순간을 강조하기 위해 소리를 완전히 제거하는 연출 기법이 사용되었습니다. 영화 코다는 2021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첫 공개되었고 애플 TV가 2,500만 달러에 판권을 구매하며 당시 선댄스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후 애플 TV에서 독점 공개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2. 노래로 전하는 사랑 이야기
미국 매사추세츠의 작은 어촌 마을에서 사는 루비 로시는 청각장애 부모와 형제 속에서 유일한 청인입니다. 부모와 오빠는 모두 청각장애인이며 가족의 생계를 위해 어업에 종사합니다. 매일 새벽, 루비는 아버지와 오빠를 따라 배를 타고 물고기를 잡고 시장에서 거래할 때 통역을 맡는 등 가족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합니다. 루비는 학교에서 합창반에 등록하지만 처음에는 자신이 어릴 때 말이 서툴러 놀림을 받은 기억 때문에 부끄러워합니다. 그러나 합창 선생님은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특별한 재능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선생님은 루비에게 보스턴 버클리 음대 입학 오디션을 제안하며 지도하기 시작합니다. 루비는 같은 합창반 친구인 마일스와 함께 연습하며 더욱 음악에 빠져듭니다. 그녀는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왔지만 노래를 통해 자신만의 꿈을 찾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부모는 딸이 자신들과 다른 세상에서 새로운 길을 가려는 것이 두렵고 여전히 루비가 필요하다고 여깁니다. 루비는 가족과 자신의 꿈 사이에서 고민하며 점점 지쳐갑니다. 어느 날, 가족이 운영하는 어업이 경제적 위기를 맞이하자 루비는 결국 버클리 오디션을 포기하려 합니다. 하지만 오빠 레오가 루비에게 '너도 네 인생을 살아야 해'라는 용기를 주고 결정적인 순간, 가족은 루비의 음악적 재능을 깨닫게 됩니다. 학교 공연에서 루비가 무대에서 노래할 때, 가족은 관객들의 반응을 통해 그녀의 감정을 느끼는데 이 때 영화는 소리를 완전히 제거하고 가족의 시점에서 관객의 표정과 분위기만 보여주는 연출을 사용합니다. 이 장면에서 아버지 프랭크는 딸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없지만 노래를 느끼기 위해 그녀의 목을 손으로 만지는 감동적인 장면이 등장합니다. 루비는 결국 가족의 응원 속에서 버클리 음대 오디션을 보러 가기로 결심합니다. 그녀는 오디션에서 노래를 부르며 가족을 위해 수화로 가사를 표현하고 가족은 그녀의 마지막 도전을 응원하며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보내줍니다.
3. 침묵 속에 피어나는 멜로디
영화 코다는 주인공 루비가 부르는 곡들이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첫 번째 대표곡은 "Both Sides Now"입니다. 이 곡은 루비가 버클리 음대 오디션에서 부르며 가족을 위해 수어로 가사를 표현합니다. 삶과 사랑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노래한 곡으로 루비가 가족과의 유대 속에서 성장하며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상징합니다. 영화에서 이 곡은 루비가 가족의 곁을 떠나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감정을 대변합니다. 두 번째 대표곡은 "You're All I Need to Get By"입니다. 루비와 마일스가 합창반에서 듀엣을 부르며 음악적 케미를 보여주는 장면에 등장하는데 '네가 있으면 난 충분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가족과 사랑에 대한 루비의 감정을 반영하는 곡입니다. 루비가 음악을 통해 새로운 삶을 꿈꾸지만 여전히 가족을 사랑하고 의지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표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