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라앉지 않는 감동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은 당시 영화 역사상 가장 비싼 제작비가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였습니다. 감독은 1980년대부터 심해 탐사 다큐멘터리에 관심이 많아 1995년 직접 잠수정을 타고 타이타닉호 잔해를 탐사하면서 영화 기획을 본격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실사 촬영을 위해 바닷속에 잠긴 진짜 타이타닉호를 12번 이상 탐사했습니다. 배경이 되는 타이타닉호를 실제 크기의 90%로 세트를 제작하였고 멕시코 로사리토 해변에 거대한 수조를 만들어 실제 바다처럼 연출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 그래픽과 미니어처 세트를 결합해 당시 최고 수준의 특수효과를 사용합니다. 특히, 타이타닉호가 가라앉는 장면은 실제 수조에 물을 채워 촬영했는데 감독은 배의 기울기와 난파 장면이 사실적이어야 한다며 직접 촬영 감독 역할도 합니다. 이에 배우들은 물속에서 연기해야 했고 저체온증에 걸릴 뻔한 적도 많았다고 합니다. 1997년 12월 19일에 개봉했는데 21억 달러(약 2조 7천억 원)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당시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합니다. 영화 제작비가 2억 달러를 넘어서며 당시 가장 비싼 영화였고 흥행 수익도 대단했는데 이후에도 재개봉을 통해 계속해서 기록을 경신하여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로 남았습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철저한 고증, 사실적인 촬영, 완벽한 연출이 만나 탄생한 걸작으로 볼 때마다 또 다른 감동이 느껴집니다.
2. 영원히 기억될 사랑 이야기
영화는 1996년 현대에서 시작합니다. 보물 사냥꾼이 타이타닉호의 난파선을 탐사하면서 푸른 다이아몬드를 찾고 있는데 한 개의 낡은 그림을 발견합니다. 이 그림 속 인물을 보며 한 노인이 등장하는데 그녀의 이름은 로즈 도슨 칼버트입니다.
그녀는 1912년 타이타닉에서 있었던 사랑과 비극의 이야기를 회상하며 영화의 주요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역사상 가장 거대한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가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출항해 뉴욕으로 향합니다. 자유를 갈망하는 아름다운 상류층의 여성인 로즈 드윗 부가터는 엄마와 약혼자인 칼과 함께 1등석에 승선합니다. 가난한 화가 잭 도슨은 운 좋게 포커 게임에서 이겨 3등석 티켓을 얻고 타이타닉에 오릅니다.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이 둘은 배 안에서 운명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로즈는 약혼자인 칼과 엄마의 강압적인 삶에 질려 타이타닉의 난간에서 뛰어내리려 합니다. 그 순간 잭이 그녀를 구하면서 두 사람은 처음으로 가까워집니다. 잭은 자유롭고 열정적인 삶을 사는 인물이기에 자유를 갈망하는 로즈는 그에게 점점 끌립니다. 약혼자인 칼의 감시에도 불구하고 둘은 서로 사랑에 빠지고 숨겨진 만남을 이어갑니다. 로즈는 3등실에서 함께 춤을 추고 배 앞쪽 끝에서 그와 함께 바람을 맞으며 자유를 만끽합니다. 또 그녀는 하트 오브 더 오션 목걸이를 걸고 잭의 누드화 모델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1912년 4월 14일 밤, 타이타닉은 북대서양 한가운데 빙산과 충돌합니다. 선장은 타이타닉은 절대 가라앉지 않는다고 했지만 배는 빠르게 침몰하기 시작합니다. 이 와중에 칼은 로즈를 잭에게서 떼어놓으려 하고 잭은 누명을 쓰고 갇혀버립니다. 로즈는 약혼자의 구명보트에 타는 대신 다시 배로 돌아와 잭을 구출하지만 배가 점점 기울어지고 결국 두 사람은 차가운 대서양 바다로 떨어집니다. 잭은 로즈를 물에 뜰 수 있는 판자 위에 올려 살리지만 자신은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얼어갑니다. 결국 잭은 저체온증으로 숨을 거두고 로즈는 살아남아 구조되는데 그녀는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로즈 도슨이라고 소개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노인이 된 로즈는 탐사팀에게 이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들이 찾던 하트 오브 더 오션 목걸이를 자신이 가지고 있었음을 암시합니다. 그녀는 잭과 함께했던 사랑과 추억을 바다에 남기려는 듯 난간에서 목걸이를 바다에 던집니다. 그리고 로즈는 꿈속에서 젊은 시절 타이타닉에 승선했던 그때로 돌아가 잭과 재회하며 영화가 끝납니다. 영화는 실제 역사 속 비극과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가 결합되어 마음을 깊게 울립니다.
3. 눈과 귀를 사로잡다
영화 타이타닉의 대표곡인 "My heart will go on"은 잭과 로즈의 사랑을 상징하는 감성적인 가사로 타이타닉호의 침몰과 함께한 비극적인 사랑을 더욱 부가시키는 역할을 하며 영화와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이 곡은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지만 그의 사랑과 기억은 영원히 남아 있다는 내용의 가사와 셀린 디옹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우리에게 강한 여운을 남깁니다.